사막에서

[스크랩] 성모님의 고통 -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

나이제임 2007. 5. 1. 12:25

성모님의 고통 -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

 

                                

             

 

1. 성모님은 예수의 십자가 밑에 서 계셨습니다(요한19,25).

 

십자가 밑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지켜보신 것입니다. 아들이 죽어가는 모습을 바라보아야 하는 어미의 심정은 자신이 십자가에 달린 듯 괴로운 심정이었습니다. 또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위해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어미의 마음은 차라리 내가 달렸으면 하는 안타까움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신 성모님의 모습은 인간적인 고통과 슬픔과 안타까움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장면으로 손꼽힙니다.


2. 이 장면을 통상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라고 합니다.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시는 성모’라는 뜻이며, 그중 가장 대표적인 성시(聖詩)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주 예수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성모 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2. 섧고 슬픈 성모성심, 수난 칼에 깊이 찔려, 참혹하게 뚫렸네./ 3. 간택되신 동정 성모 독생 성자 운명하니 애통하심 한없네. / 4. 아들 수난 보는 비통 맘에 이는 환난 중에 성모 홀로 계시네. /  5. 예수 모친 이런 통고 받으심을 보고 누가 울지 아니 하리오./ 6. 성모 그 아들과 함께 고난겪음 보고 누가 통고 아니 하리오./ 7. 아들 예수 우리 위해 모욕 채찍 감수함을 성모 친히 보시네./ 8. 십자가상 아들 흘린 피에 젖은 붉은 땅을 성모 친히 보시네./ 9. 사랑의 샘인 성모여, 나에게도 슬픔 나눠 함께 울게 하소서./ 10. 내 마음의 천주 예수, 사랑하는 불에 놓아 타오르게 하소서./ 11. 아 성모여, 못박히신 주의 상처 내 마음에 깊이 새겨 주소서./ 12. 나를 위해 상처입고 괴롬 겪은 주의 통고 내게 나눠 주소서./ 13. 사는 동안 내가 울고 주와 함께 십자 고통 참아받게 하소서./ 14. 십자 곁에 성모따라 나도 서서 통고함이 내 원의로소이다./ 15. 동정 중에 동정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함께 울게 하소서./ 16. 예수의 죽음 수난을 마음새겨 그 상처를 앙모하게 하소서./ 17. 예수의 거룩한 상처 나도 입어 그 성혈에 취하게 하소서. / 18. 정결한 성모 마리아 심판날 나를 지키어 영벌 면케 하소서./ 19. 예수여, 우리 죽은 뒤 성모의 통고로 인한 승리 기쁨 주소서./ 20. 예수여, 육신 죽어도 영혼이 천국 영복을 누리게 하옵소서. 아멘.


3.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는 고통의 어머니 그 자체를 뜻합니다.

 

인간으로서 더 이상 겪을 수 없는 극한의 고통과 슬픔을 뜻하는 것입니다. 성모님이 겪으신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사랑하는 아들이 죽어가는 것을 십자가 아래에서 바라봐야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고통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할 때 이 장면을 등장시키곤 했습니다.


4. 하지만 “스타밧 마테르(Stabat Mater)”를 통해 우리는 희망을 발견합니다. 

 

‘십자가 아래의 성모’는 단순히 고통과 슬픔만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성모님은 예수님의 고통에만 함께 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은 죽음의 슬픔에만 함께 한 것이 아닙니다. 성모님은 또한 고통을 이겨낸 십자가의 승리에도 함께하셨습니다. 성모님은 또한 죽음을 이겨낸 십자가의 부활에도 함께 하셨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고통과 희망을 함께 품으신 것입니다.


5. 이천년 전에 성모님은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에 서 계셨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내 십자가 아래에 서 계십니다.

 

나와 똑같은 고통을 겪으시면서 나를 지켜 주십니다. 다른 제자들은 다 도망가도, 다른 사람들은 다 떠나가도 성모님만큼은 나를 떠나시지 않고 내 십자가 아래에서 나를 위해 기도해 주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고통 뒤에 따라오는 승리의 기쁨을 잊지 말아라. 절망 뒤에 따라오는 부활의 기쁨을 잊지 말아라. 모두가 떠나가도 나만은 너와 함께 있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의 십자가 아래에 서 있으니 그 고통을 나에게 맡겨라.
 

출처 : 사막의 별 영성자료 순례 그리고 그 이야기
글쓴이 : 사막의 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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